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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만난 부모님 허리가 앞으로 굽어져 있다면? - 척추 후만증 의심해봐야 - 자각하기 어려워, 주변에서 허리 굽은 정도를 눈치 채야 -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 결정해야
  • 기사등록 2017-10-12 15:44:01
  • 수정 2017-10-12 15: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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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 동요 ‘꼬부랑 할머니’의 가사 중 일부다. 왜 할머니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을까? 원인은 바로 척추 후만증 때문이다.


▲ 척추후만증(사진제공 : 경희대병원)

정상적인 척주는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에 경추부와 요추부는 앞으로 볼록 나온 모양(전만곡)을, 흉추부와 천추부는 뒤로 휜 모양(후만곡)을 나타낸다.


척추 후만증(kyphosis)은 흉부의 후만곡이 증가되거나, 경부와 요부의 전만곡이 소실되면서 후만 변형이 보일 때 척추 후만증이라 부른다.


후만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세성 후만증이다. 그 외 원인으로 선천성 척추 후만증, 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노인성 척추 후만증, 결핵성 척추 후만증, 강직성 척추염, 요부 변성 후만증, 원발성 혹은 전이성 종양 등이 있다.


손주 육아 담당하는 조부모, 척추 건강 적신호


노인성 척추 후만증(Senile Kyphosis)은 세월의 흐름 속에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추간판의 변화와 등 근육의 근력 약화, 폐경기 후 또는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 골절로 발생한다.


노인 척추 후만증은 등이 솟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척추의 변형이 생겨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손주 육아를 담당하는 조부모가 증가한 것도 척추 후만증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20~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육아는 조부모에게 고된 일”이라며 “50~60대 여성이 아이를 안고, 씻기는 등 하루 종일 챙기는 행동은 척추건강에 적신호”라고 밝혔다.


추석에 부모님 허리, 팔꿈치부터 살펴봐야


허리의 굽은 정도를 자각하기는 어렵다. 추석에 부모님을 봤을 때, 허리의 굽은 정도가 이전보다 심한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허리와 함께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팔꿈치의 굳은살이다. 이는 허리가 앞으로 굽으면 일상생활에서 팔꿈치를 기대고 집안일을 하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굳은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어설때 몸이 앞으로 굽어지면서 보행에 불편함이 있고 비탈길이나 계단을 오르기 어렵고 물건을 앞으로 들기 어려워하거나 세수할 때 몸을 받쳐야 하는 증상은 요부변성 후만증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S자형 곡선, 척추 후만증은 등이 솟은 비정상적인 ⊃형태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의 부위로 나뉜다. 정상적인 척추는 S자형 곡선의 형태이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충격 흡수와 몸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척추 후만증은 경추부터 요추가 튀어나오는 ⊃형태를 보인다.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것은 똑바로 피고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걷다가 허리를 펴기 위해 억지로 기지개를 켜면 관절과 근육의 피로가 증가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낙상 위험도도 증가해 이차적인 골절과 거울을 보면 앞으로 굽은 본인의 모습에 삶의 질도 현저히 낮아진다.


골다공증 관리가 제일 중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 결정해야


▲ 척추 후만증 수술후(사진제공 : 경희대병원)

대부분의 척추 후만증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자세성 척추 후만증 및 청소년기 척추 후만증에서는 바른 자세를 위한 교육과 훈련, 등 근육 강화 운동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자세 교정이 안되고 심한 청소년기 후만증에서는 밀워키(Milwaukee) 보조기를 필요할 수도 있다.


노인성 척추 후만증(Senile Kyphosis)의 경우 골다공증이 병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압박골절을 예방하고 골밀도 유지를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칼슘 제제, 비타민 D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복부 및 등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척추 후만증이 심한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노인성 척추 후만증은 골다공증이 심하고 근력이 이미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한 후만 변형을 보이거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환자의 자각 증상으로 걸을 때 불편함 또는 통증을 느끼면 병원을 방문 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이정희 교수는 “앞으로 숙여지는 각도 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중요하다”며 “척추 후만증 수술은 환자의 골반지수에 따른 교정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수술은 척추 변형술로 진행하며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 수술 전 환자의 생활능력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척추 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와 침대 같은 서구식 생활을 하며 의자에 앉아서 작업할 때에도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거나 밭농사를 하는 어르신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이 너무 심해 움직이지 못한다면 며칠 정도 침상안정을 취하는 것은 좋지만 장기적인 안정은 오히려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므로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근력을 강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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